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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0년 여름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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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PLAY와 함께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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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다함께
장휘수
대전대신고등학교 3학년
장휘수

LET’S PLAY와 함께한 나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동아리에 가입해야만 했다. 교내에는 교육에 중점을 둔 동아리가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창체동아리’로 선정된 이름이 있는 동아리였고, 다른 동아리는 이름이 유명하지는 않았던 한 자율동아리였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두 동아리 모두 지원을 했지만 창체동아리는 떨어지고 말았다. 그 당시에는 마음 속에 어둠밖에 없었지만 let’s play라는 빛을 만나게 해준 배경이 되었던 것 같다.
학교를 다니며 많은 봉사활동을 했지만 그저 남이 시키는 일을 할 뿐 주도적인 봉사활동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동아리에서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계획해 보자는 선배의 권유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곳에 문의한 끝에 도솔청소년문화의 집을 만나게 됐다. 멘토링 과목을 역사로 잡고 수업 준비를 위해 친구들끼리 직접 머리를 맞대고 가르칠 주제를 선정하고 교수학습 과정안을 쓰는 과정은 정말 머리가 아팠지만 도솔청소년문화의집에서 최종 허락이 떨어졌을 때에는 정말 기뻤다.
‘미디어와 함께하는 역사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멘토링 활동은 6명을 목표로 계획이 되었다. 내 생각에 도솔에서는 이미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일개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이었기에 고등학생 멘토링을 누가 신청하겠나 라는 생각이 박혀있었다. 그래서 인원을 모집할 때 3명이라도 신청해준다면 정말 다행이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담당 선생님께서 공지를 올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6명 정원이 모두 찼다는 말을 듣고 정말 감사했다.
역사 영화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준다는 것은 꽤나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고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거나 편향적인 서술이 되어있는 영화를 선택한다면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고 영화와 역사적 사실을 비교하며 편향적 서술도 들어가 있지 않은 영화를 선정하며 매주 일요일과 아이들을 기다렸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쳐 주는 즐거움과 보람도 컸지만 나 스스로 올바른 역사를 알아내기 위한 정보력이나 통찰력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수업자료부터 시작해서 수업 안내 문자, 아이들 출결, 보고서 등등.. 내가 중심이 되어 추진한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내가 총대를 메고 같이 하는 친구들을 조금 더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이 불어났고 결국 내외적으로 마찰이 생기게 되었다.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역할 분담에 관한 회의를 하자 했고,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 후 활동 진행이 더욱 매끄럽게 될 수 있었다.
난생 처음 진행했었던 자기주도형 봉사활동이었지만 나에게는 더욱 더 큰 의미로 내 마음 속에 남을 것이다. 처음은 그저 작은 학습실에서 많은 장비도 없이 노트북 하나로만 시작한 멘토링이었지만 도솔청소년문화의집에서 음향기기, 프로젝터, 칠판, 더욱 큰 교실 등 등 다양한 것들을 지원을 받으니 나 스스로도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 멘토링이었다. 하지만 나를 더욱 기쁘게 해준 것들은 바로 멘티 친구들과 학부모님들의 좋은 평가들이었다. 담당 선생님을 통해서 들렸던 자그마한 칭찬의 말들은 마치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것처럼 나를 더욱 열심히 하게 해준 동력이 되었다.
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락에 차질이 있었던 날도, 수업 준비가 제대로 안 되었던 날도, 참여율이 저조해 나와 멘티 친구 모두 힘든 날들이 있었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나와 함께한 친구들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좋은 경험들이었다.
평범한 고등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도록 허락해 주시고 저희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신 도솔청소년문화의집 선생님들과 멘티 친구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 부족한 우리 수업을 잘 경청해준 멘티 친구들, 함께 했기에 이 봉사를 아름답게 끝낼 수 있게 해준 동아리 친구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돌립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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