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한 편의 시 잠의 레시피 - 박 정 서 서툰 밤을 베고 꿈속에서 길을 찾는 꽃잠의 떨리는 속눈썹 사방연속무늬 어둠을 끌어 당겨 곯아 떨어진 속잠의 둥근 어깨 눈꺼풀에 겨우 매달린 풋잠이 실눈을 떠 밤의 가장자리로 서성이고 윗목에 개킨 졸음 한 채에 얼굴을 묻는 깡마른 선잠 새벽이 오는 길목에는 밤이 뱉어 낸 식은 하품들이 수북하다 박정서 서정시학 2003년 가을호 신인상 이전글 다음글
한 편의 시 잠의 레시피 - 박 정 서 서툰 밤을 베고 꿈속에서 길을 찾는 꽃잠의 떨리는 속눈썹 사방연속무늬 어둠을 끌어 당겨 곯아 떨어진 속잠의 둥근 어깨 눈꺼풀에 겨우 매달린 풋잠이 실눈을 떠 밤의 가장자리로 서성이고 윗목에 개킨 졸음 한 채에 얼굴을 묻는 깡마른 선잠 새벽이 오는 길목에는 밤이 뱉어 낸 식은 하품들이 수북하다 박정서 서정시학 2003년 가을호 신인상